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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성

[Bike] BMW F800GT 시승기 주행편(긴 글 주의)

  이번 글은 F800GT 시승기 제 2편 '주행'입니다. 6개월여간 여기저기 라이딩하며 느꼈던 F800GT에 대한 시승기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오너분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셨던 특징들과 개인적으로 느끼는 특징들에 대해서 하나씩 남겨보려고합니다. 

 

BMW F800GT 보조스크린은 무용지물

 

1. 주행풍

  주행풍의 경우 다리와 가슴 위쪽으로 많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제 윈드 스크린에는 보조 윈드스크린도 장착이 되어있지만 사실 크게 체감이 되지는 않습니다. 기본 순정 윈드스크린의 경우 앞으로 엎드려야만 주행풍에 온전히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유유자적을 즐기는 저의 주행스타일에는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몇 오너분들은 기비사의 롱스크린으로 바꾸시기도 합니다. 기비 롱스크린의 경우 핸들쪽도 커버를 해주기 때문에 한 겨울에 롱스크린을 사용하면 바람으로 춥지는 않다고 합니다. 다만 여름에는 바람이 전혀 안느껴지기 때문에 순정으로 다시 교체하셨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도 롱스크린을 구매할까했지만 롱스크린을 장착한 F800GT의 모습이 별로 이뻐보이지 않아서 저는 순정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물론 롱스크린이 비싼이유도 있구요^^

 

2. 엔진열

  두 번째는 오너분들이 대부분 공감하시는 엔진열입니다. 니그립했을 때 허벅지 안쪽부분에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옵니다. 마치 뜨끈한 뚝배기 한 그릇이 허벅지로 잡고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엔진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기온이 영상 17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니 엔진열이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바튜매에서 모 오너분께서 엔진열을 줄여보고자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시고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효과적으로 해결했다는 그런 글은 아직 못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글들을 참고해본 결과 매니폴드를 단열 티타늄 붕대로 감아서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제어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배기라인 탈거하고 단열 붕대를 시공하게 되면 후기 남기겠습니다. 아무튼 F800GT는 날이 좋을 때 허벅지 안쪽이 뜨끈한 라이딩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3. 코너 주행

  와인딩의 경우 라이더가 원하는데로 잘 기울여주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R차처럼 많이 누워서 가는 그런 느낌보다는 적절한 각도를 바이크가 라이더에게 잘 제공해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게다가 이 느낌은 사이드 박스를 탈거했을 때와 장착했을 때 확연히 다른 느낌을 라이더에게 제공해줍니다. 사이드박스를 장착했을 때는 뭔가 뒤가 묵직히 눌러지는 적당한 와인딩을 보여주는 느낌이라면 탈거했을 시 뒤가 가벼워져서 더 깊게 코너를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너 주행은 만족스러웠습니다. 

 

4. 진동

  F800GT하면 진동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기통의 거친매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크이기 때문에 진동은 오너에게 늘상 따라오는 동반자와 같습니다. F800GT로 기변을 고민할 때 다른 오너분들이 바이크 진동 때문에 휴대폰이 고장났다고 그러셨는데 실제로 F800GT를 인수 후 다음날 투어를 갔는데 가는 길에 휴대폰 후면 카메라가 사망했습니다. 다행히 보증기간이라 무상으로 수리를 받긴 했지만 정말 진동 때문에 휴대폰이 고장나보니 고가의 휴대폰을 거치하기가 망설여 졌습니다. 그래서 놀고있는 공기계를 개통해서 서브 휴대폰으로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엔진오일도 교환하여 잔진동을 줄여주었습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니 진동이 많이 줄기는 해서 아직까지는 휴대폰이 고장나지 않고 잘 사용중에 있습니다. 

  엔진의 진동은 약 6000~7000RPM 정도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이하의 영역에서는 부드럽게 느껴지지만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잔진동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라이더에게 불안감을 잔뜩 안겨주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엔진이 힘을 쓰고 있구나하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F800GT의 진동을 매력적으로 잘 받아들여서 재미있게 적응하여 라이딩하고 있습니다. 

 

5. 배기음

  순정 머플러로 약 4개월 동안 운행했었습니다. 바이크 인수 당시 정말 순정 그자체였습니다. 처음에는 순정 머플러의 소리가 당황스러웠습니다. MT-03 짭크라포빅 풀배기의 소리만 익숙해져있던 저였기에 충격적이었습니다. 주행시 배기음의 존재감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주행풍 소리만 남아있습니다. 배기음이 정말 조용합니다. 그래서 많은 오너분들이 미브나 아크라포빅으로 변경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6. 텐덤

  마지막으로 텐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F800GT는 투어러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이 모델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텐덤도 고려하시고 있습니다. 텐덤을 하시려면 탑박스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텐덤자에게 등을 기댈 수 있는 안정감을 더해주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한 텐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이드박스만 장착되어 있는 상태에서 텐덤을 했는데 시트의 넓이가 좀 있다보니 앉아있는 것은 편하다고 했습니다. 텐덤자는 손잡이를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사이드 박스의 손잡이와 리어 캐리어 손잡이, 그리고 운전자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제 텐덤자는 제 주머니에 손을 넣어 옷을 잡는게 가장 편하다고 하더군요. 주행시에도 안정감이 있었다고 했었습니다. 텐덤을 고려하신다면 삼박스를 달고 하신다면 운전자와 텐덤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라이딩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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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ke] BMW F800GT 디테일 시승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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