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바이크 이어플러그 후기 / 알파인 모토 세이프

 

1. 이어플러그를 사용하게 된 계기

  장거리나 근교 라이딩을 나가게 되면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풍절음'입니다. 헬멧에 따라 풍절음이 잘 안들리는 헬멧들도 있지만 헬멧에 블루투스 기기나 액션캠 등을 장착하기 때문에 헬멧이 아무리 풍절음에 좋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부착물들 때문에 풍절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흔히 많이 사용하는 3m 이어플러그를 사용해왔었는데 멍한 느낌과 오래 착용시 귀가 아파오는 큰 단점들을 느끼고있는 와중에 바이크 전용 이어플러그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 구매 후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알파인 이어플러그 케이스

 

2. 일반 시중 이어플러그와 바이크 이어플러그의 차이점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알파인 모토 세이프' 이어플러그는 저는 약 3개월동안 라이딩과 투어 시 사용해왔습니다. 모토 세이프와 비슷하게 생긴 이어플러그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이어플러그 내부에 구멍이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구멍이 얼마나 큰 효과를 주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구매후 투어에서 사용해보니 왜 바이크 이어플러그가 따로 존재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일반 이어플러그의 경우 다양한 소재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뭉쳐서 귀에 넣어 사용하는 이어플러그와 실리콘 재질로 이루어진 이어플러그가 있습니다. 저는 두 제품 모두 라이딩할 때 사용해보았습니다. 차음성은 다를 수 있으나 공통적으로 주행하다가 신호대기를 하게 되면 멍해지는 기분이 들기도하고 헬멧까지 착용했기 때문에 외부 소리를 듣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모토 세이프를 장착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점은 '풍절음 절제'였습니다. 어떠한 원리가 작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어플러그 내부에 있는 구멍의 존재가 풍절음의 데시벨은 낮춰주고 배기음은 살려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어플러그를 사용했기 때문에 블루투스 기기의 볼륨은 평소보다 더 올려주어야 합니다. 게다가 외부 소리도 구분 가능할 정도로 들리기 때문에 바이크 이어플러그로 제격이라고 느꼈습니다. 

 

  알파인 모토 세이프는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빨간색의 투어용과 검은색의 레이스용인데요. 투어용의 경우 17dB정도 감소시켜주는 성능을 가지고 있고, 레이스용은 20dB정도 감소시켜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말하면 레이스용이 투어용보다 더 많은 차음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투어용을 사용해보니 고RPM을 주로 많이 사용하지는 분이 아니라면 레이스용까지는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이어플러그 내부의 구멍

 

3. 장단점

 <장점>

  이 제품의 장점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풍절음 감소의 역할이 가장 큽니다. 사실 일반 이어플러그도 풍절음을 감소시켜주는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풍절음을 감소시킨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소리의 크기를 줄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토 세이프의 경우 내부의 구멍을 통해 어느정도 외부의 소리는 들을 수 있게 하되 청력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리콘 재질로 되어있기에 세척하기도 정말 간편합니다. 급할 때는 물티슈로 닦아주어도 되고 흐르는 물에 세척해주어도 됩니다. 그리고 같이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도 제공되어 보관의 용이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어플러그에 손잡이가 있어서 귀에서 빼낼 때 간편하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사실 이 손잡이를 보고도 감탄을 많이 했습니다. 이어플러그의 쉽게 말해 꼬리 부분이 길면 길 수록 헬멧을 썼을 때 걸리적거리기 마련인데 이 부분을 짧게 하고 손잡이를 따로 만들었다는 것이 많은 고민을 거쳐서 나온 제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점>

 단점의 경우는 세척을 한 후에 제대로 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케이스의 먼지가 이어플러그에 그대로 뭍어나오게 됩니다. 케이스 내부가 보풀이 일어나는 재질로 되어 있기에 이어플러그가 깨끗하게 보관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이어플러그치고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기에 큰 맘먹고 구매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어플러그를 사용할 때 귀에 잘 맞게 착용해야 합니다.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구멍의 기능을 모두 내기가 어렵습니다. 

 

 

4. 마무리

  어떠한 제품이든 장단점은 확실히 있지만 바이크 라이프를 조금 더 쾌적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하나씩은 가지고 계시면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거리 라이딩시 풍절음으로 인해 청력에 손상이 갈 수도 있기때문에 나의 귀를 보호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알파인 모토 세이프 투어용을 사용하시면 조금 더 건강한 바이크 라이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어플러그 뒤의 간편 손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