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차피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
인생의 발견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올 수 있다
소고기를 정말 좋아하는 저이지만 이제 입이 점점 고급이 되어 무한리필의 수입산 소고기에는 질려가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정말 맛있는 소고기 구이를 맛소금에 살짝 찍어 한입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던 때였었죠. 소금의 약간 짠맛과 어우러지는 소고기의 육즙과 그 향이 간절했습니다. 마침 최근 활동하고 있는 바이크 동호회에서 만난 형님이 고깃집을 오픈하셨다고하여 회원분들이랑 같이 식사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갈 때만해도 엄청 맛있을 거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날 고기 먹으러 간다는 것을 깜빡 잊은 탓에 저녁을 미리 맛있게 먹고 난 후였습니다. 그래도 오픈하신 형님 얼굴이라도 보고 오자는 마음으로 가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고깃집 맞는거지?
저는 분명 고깃집에 왔는데 들어가자마자 제가 카페에 온 줄 알았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대리석문양의 테이블과 LED 바 조명들이 "와 여기 예쁘다"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었습니다. 근처에도 여러 고깃집들이 많지만 다른 고깃집과는 다른 특색이 있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밑 반찬 먹다가 배부르면 어떡하죠..?
사실 고깃집의 일반적인 밑반찬이라면 김치와 단순한 찌개 한 그릇, 쌈장, 마늘, 고추 등 조촐한 차림이 떠올랐는데 여기는 정말 푸짐합니다. 무려 12가지의 밑반찬이 나옵니다. 고향이 전라남도 순천인데 순간 고향 근처 고깃집에 왔나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밑에 사진에는 안나와있지만 된장찌개도 나오는데 다른 일반 된장찌개보다 더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회식할 때 다른 국물요리 시킬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아직 숯불도 나오기 전인데 밑반찬 하나씩 먹다가 배부를까봐 젓가락을 바로 내려놓았습니다.
밑반찬 종류가 많다고해서 각 반찬들의 맛이 떨어지는 것이냐 그렇지 않았습니다. 깻잎 무침과 파김치는 고기와 함께 먹기 정말 좋은 간이었고, 양파고추절임은 부드러운 간장이 맛이 잘 베어있어 엄마의 손맛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계란찜은 다른 식당들보다 물을 더 적게 넣은 느낌이라 입에 넣었을 때 계란 찜의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 먹고싶네요...
마블링에 반했다
아니 고기가 이렇게 예쁘면 어떻하란 말입니까... 서리꽃갈비 중으로 주문했는데 고기의 마블링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고기는 한우 업진살, 한우 갈비꽃살, 한우 갈비살 이렇게 세 가지가 한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져서 나옵니다. 마블링이 이런데 고기 맛은 이미 끝났습니다. 살짝 구운 갈비 꽃살을 특제 간장 소스나 소금에 살짝 찍어서 입에 넣어보니 소고기의 고소한 기름 맛과 육즙, 특제 간장 소스의 짜지 않으면서 간을 맞춰주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처음에 말했듯 이미 저녁을 먹고와서 고기 한 두점만 먹어 보고 집으로 다시 가려고 했는데 소고기 한 점을 먹는 순간 저녁을 먹었다는 사실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고기의 질이 좋으니 육회도 엄치 척!
고기의 질이 정말 좋으니 육회초밥과 육회를 먹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육회로만 느낄 수 있는 고기의 신선한 맛과 소고기만의 담백하고도 달짝지근한 육회의 맛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습니다. 초밥을 먹을 때 구이 먹을 때 찍어먹는 특제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었습니다.
이 맛 언제나 그대로이길
어렸을 적 먹던 식당을 커서 방문했을 때 그 맛이 그대로인 것 처럼 이 식당도 앞으로 계속 이 맛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또 맛있게 먹으러 갈테니까요!
"본 후기는 제 사비로 식사하고 적는 글임을 밝힙니다!"
소고기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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