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또 발견해버렸다
짧은 인생이지만 늘상 맛집의 발견은 우연치않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요즘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한 일교차이긴 하지만 그래도 날이 너무 좋아 동호회 회원분들과 함께 투어를 계획했습니다. 언제나 투어를 계획할 때 어디서 모여야하나 고민이었는데 마침 동호회 형님의 어머니가 칼국수 식당을 운영하신다고 하여 밥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어요. 전라남도 바닷가 근처에서 자란 저이기 때문에 왠만한 해물 음식들은 저를 만족시켜주지 못하곤 해요. 입맛이 까다롭지는 않은데... 그래서인지 그냥 일반 칼국수이겠거니 하고 약속 장소인 시골집 칼국수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 집 국물 참 잘한다
청주에서 거주한지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아 내수라고 했을 때 어디인지 잘 몰랐었어요. 더욱이 읍내로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시골이구나 하는 느낌이 매우 정겨웠습니다. 하나 둘씩 모이기로 했던 멤버들이 식당으로 모이고 칼국수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음식이 나왔을 때는 해물 칼국수인지 몰랐었어요. 면이 더 잘 익으라고 면을 뒤집어주는데 홍합이며, 바지락이며, 미더덕에 전복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푸짐한 해물양에 왠지모르게 맛있을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그러다가 왠만큼 끓은 것 같아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 먹어봤는데 와.. "크으으"라고 순식간에 입에서 감탄사가 나오더라고요. 여러가지 해물들이 가지고 있는 맛을 육수에서 잘 어우러져서 막혀있지도 않은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칼국수, 두 가지의 맛을 내다
시골집 칼국수의 해물 칼국수는 정확히 표현하면 '해물 만두 칼국수'라고 생각합니다. 만두 사리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거든요! 칼국수에 들어가는 만두가 일반적인 마트에서 파는 만두가 아닌 수제 만두라서 만두의 속이 꽉차있습니다. 담백하고도 시원한 칼국수의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얼큰한 칼국수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그럴 때는 칼국수 안에 있는 만두를 터트려서 만두 소를 풀어주세요. 그럼 얼큰한 칼국수가 완성되어 있을 겁니다. 담백한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두를 앞접시에 덜어서 만두 그 자체를 맛보시고, 얼큰한 국물이 좋은 분들은 만두를 풀어서 국물과 섞어 드시면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김치도 잘하네 이 집....
제가 또 반한 게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입니다. 적당히 아삭아삭한 배추에 맛있는 양념이 잘 버무러저 있어서 칼국수에 같이 먹기 참 좋았습니다. 깍두기도 물렁물렁하지 않고 식감이 살아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름철 별미 콩국수까지 가능!
4월 말이나 5월 초부터는 콩국수 메뉴도 개시한다고 해요. 칼국수를 워낙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콩국수도 엄청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얼른 시간이 지나 콩국수도 먹으러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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