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좋아서 그냥
한동안 비가 내려서인지 점점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요즘따라 낮 기온이 20도를 넘어갈 정도로 날이 풀렸네요.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산의 푸르른 냄새를 한껏 맡아보고 싶은 마음에 한국의 알프스 경치라는 '충북 영동'으로 떠났습니다. 갔다 와서 느낀 거지만 청주, 대전 근교에서 드라이브하기 정말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말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다 좋았거든요!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동호회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라이딩을 즐기러 함께 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
저희는 청주에서 출발하여 보은을 넘어 피반령을 지나 월류봉, 도마령으로 경유지를 잡고 출발했습니다! 바이크로 떠나는 라이딩이었기에 철저히 국도위주의 코스입니다. 게다가 시골길의 정취를 좋아하는 저와 친구의 성향 상 큰길보다는 마을 길이나 산길 위주로 코스를 정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출발하려고 했기 때문에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영동 주변의 맛집을 검색하다 보니 거의 다 민물고기 매운탕을 파는 산장 가든 식당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아직 입맛이 민물고기를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에 영동에 백종원 아저씨의 3대천왕에 나온 '덕승관'이라는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만족스러운 점심, 최고의 유니 짜장 맛집 '덕승관'
소제목을 아주 거창하게 지어봤습니다. 정말 진짜 맛있었거든요. 블로그 후기들에서는 짬뽕도 맛있었다고 하는데 방송에 나온 메뉴가 유니 짜장이었기 때문에 짜장면 곱배기로 주문했습니다. 원래 웨이팅이 엄청 많다고 하는데 단 1분도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습니다만 들어가자마자 뒤에서부터 웨이팅이 시작되더라고요.^^ 뭔가 잘 풀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짜장면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사실 다른 짜장면이랑 차이점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비비려고 젓가락을 휘적이는 순간 다른 중국집보다 확연히 얇은 면발이 눈에 띄었습니다. 게다가 고기의 식감은 살리고 다른 재료들은 잘게 다져져 있어서 짜장 양념과 면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반 중국집 짜장면을 보면 춘장 소스만 면에 어우러지고 다른 재료들은 면 아래에 깔리기 마련이었는데 덕승관의 유니짜장은 면과 재료들, 짜장 소스까지 잘 어우러져서 비빌 때부터 만족스러웠습니다. 고루고루 잘 비비고 한 입하는 순간 "음 뭔가 부족한데? 기대만큼은 아닌데? 에라 고춧가루나 넣어서 먹자"하고 고춧가루를 보는 순간.. 와 고운 고춧가루가 마치 라면 수프처럼 잘 갈아져 있더라고요. 순대국밥을 먹을 때도 들깨가루를 넣어서 먹곤 하는데 식당에서 고운 들깨가루를 사용하는 곳을 아직까지 딱 한 군데밖에 보지 못했는데 고춧가루를 곱게 갈아서 제공하다니 사장님이 멋졌습니다. 고춧가루를 충분히 넣어주니 감칠맛이 엄청나게 배가 되었습니다. 면발들마다 잘 코팅된 짜장 소스에 기름짐을 고춧가루의 살짝 매콤하면서 산뜻함이 잡아주는 게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코스 소개보다 맛집 이야기를 더 많이 한거같은 느낌이네요. ^^
점심 맛있게 먹었으니 경치 즐기러 갑시다
식사를 만족스럽게 하고 근처 덕승관에서 약 7분가량 떨어져 있는 월류봉으로 향했습니다. 월류봉은 돌산의 절벽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월류봉에서 도마령으로 내비게이션을 설정하고 가면 시골길의 정취를 흠뻑 맛볼 수 있습니다. 월류봉에서 도마령은 약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주말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많이 없어서 스트레스 없이 드라이브를 즐기고 왔습니다.
도마령 근처에 도달하면 아래의 지도사진과 같은 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길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가 마치 강원도 산속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느 블로그에서는 이 경치를 두고 '한국의 알프스 산맥'이라고 했는데 100퍼센트 동의하지는 않지만 왜 그렇게 부르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도마령의 정상 부근에 도달하게 되면 상용정이라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거기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약간의 등산로 코스가 나옵니다. 여기에 잠깐 올라갔다가 오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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